2009년 04월 05일
결국에는 쐈습니다.. 걱정해야 할까요? 기뻐해야 할까요?

11시 30분 즈음에 북한이 은하2호를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이 되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우주발사체용이라는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 같네요. 뭐, 이로써 한반도 정세는 조금 복잡하고 무겁게 흘러갈 듯 싶습니다만 정치는 제 알바 아니니 옆으로 치워두도록 하지요.
그런데 저는 우주 개발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약간 태도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아시다시피 우주 발사체나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 개발의 경우에 우리나라의 상업용 시장이 절대로 크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드라이브를 걸어주지 않으면 제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단 한가지라도 타당성에 문제가 있으면 개발이 진행되기가 힘들고 그에 따라 예산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게되면 이 업계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기술 개발과 힘든 싸움을 펼쳐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일례로 작년에 수행되었던 KSLV-II의 타당성 검토 연구에서 자력 개발에 대해서 회의적인 판정이 나와버리기도 했었지요. (뭐, 여러가지로 얽히고 설킨 뒷배경이 있지만서도... 여기서 말씀드릴 건 아닙니다 ^^;)
이 분야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국가적으로 우주 개발에 관련된 큰 이슈가 터져나올 때 비교적 사업에 대한 상층부의 의지와 예산을 확보하기가 수월해집니다. 지난 98년의 대포동 1호의 발사로 한번 난리가 났을 적에 우리나라의 로켓 개발 사업이 그 사건으로 일종의 혜택(?)을 좀 받기도 했었지요. '쟤네들도 발사하는데 우리도 있어야 된다!' 뭐 대강 이런 논리로 KSR 시리즈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부터 시작해서 현재의 KSLV까지 오게 된 것이구요.
그래서 저는 이번 북한의 은하2호 발사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 혹시 지난번처럼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자력 우주 발사체 개발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후의 사태에 대해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끙... 이러면 안될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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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4/05 12:38 | 우주 저 너머로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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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李대통령 "北 미사일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
농담삼아 이야기하면 "북한은 인공위성 날려라~ 우리는 삽질을 할께.." ㅋㅋ
나 그거 할줄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그저 삽질뿐.
애시당초 KSLV-1의 1단이 직수입품이 되고 2가 캔슬먹고 3은 그냥 막연히 "언제언제까지 이런 타임테이블로 하겠다" 정도만 있는 상황에서, 설령 외나로도에서 발사성공한다 쳐도 그 뒤에 뭘 할지가 없지요. (당장 KSLV-1을 몇차례나 쏠지, 몇차례나 쏘면 1단도 국산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없쟎슴까...)
원자력처럼 남들 안지을때 열심히 계속 지어제껴서 기술습득하는 과정이 불가피한데 그것도 불확실하죠. 그렇다고 해서 국내위성은 전부 KSLV로만 할 수도 없는 것이 당장 아리랑만 해도 1톤 가까우니 달성불가이고 100키로그램의 탑재위성 수요 자체가 국내에 "정책적으로 배정한" 거 빼고 있기는 한지 의문입니다.
최악의 경우엔 작년의 우주인 사업처럼 그냥 한번 발사하고 끝나는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안위를 생각해서는 저 높으신분들이 북한과 기술적 자존심 싸움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 일 하면서 밥먹고 살고 싶거든요;; 쿨럭;
아마도 잠깐 히트치다가 또 조용해질듯. 지속적인 관심들을 우주개발로 돌려야 하는데...
이번의 현 정부에서는 눈에보이는 이득을 원하기때문에, 수십.. 혹은 수백년 후에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타날 우주개발에 당장 투자는 힘들것 같아보입니다. (어찌 어찌 돈번다는것을 알게되면 생각을 달리 할지 모르지만)
NDS가 성공한것은 기계보다는.. NDS를 사면 할만한것이 많은 게임기 이기때문에 성공한것인데,
당장 명텐도를 만들라고 하는 것을 보면 회의적으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석유개발 처럼요.
세계적인 대형 사업(LHC나 저번 떡밥인 달궤도 스테이션이라던가)수주 같은...
자원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아닌 민간쪽에서 그렇게 교육에(;;;)매달리나 봅니다.
군기술>우주기술>>>>>>>실용기술이죠.
그래도 일단은 수십번에 걸친 성공 히스토리가 필요할테니... 현시창;
미국에서는 여전히 발사체를 대포동 2호로 명명하였더군요
아아... 이번 정권에서 너무 삽질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미 대통령이 언급을 그렇게 했으면 거의 공식 입장이라도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예산일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