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Dnepr 발사체의 발사방법

미국도 그렇지만 특히 러시아의 발사체중에는 과거의 ICBM을 우주 발사체로 개조하거나 해당 발사체 개발의 시작이 ICBM에 기반한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Cosmos는 SS-4 Sandal, Rockot은 SS-19 Stiletto, Molniya-M은 SS-6 Sapwood를 개조하여 우주 발사체로 사용했고 Proton은 그 시작이 UR-500이라는 ICBM이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Dnepr의 경우에도 SS-18 Satan이라고 불리던 ICBM을 개조한 발사체로서 현재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으며 Rockot과 더불어 발사체 시장에서 발사 비용이 상당히 싼편에 속하는 발사체입니다. 그런데 Dnepr 발사체는 그 기원이 ICBM이다 보니 다른 발사체와는 좀 다른 발사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요. 야외 발사 패드에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워두고 발사하는 형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우주 발사체의 발사 방법입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Dnepr는 태생이 ICBM이라 발사를 미사일 사일로(silo)에서 합니다. 뚜껑이 달려서 지하에 묻혀있는 미사일용 사일로 말입니다.

미사일 사일로의 모습. (사진의 로켓은 Dnepr가 아닙니다;)

이러한 형태의 사일로에서는 처음부터 발사체의 엔진을 점화시키지 않습니다. 먼저 발사체를 사일로 밖으로 밀어내는 것부터 이루어지는데요. 사일로의 가장 아래에는 고체 연료의 가스 발생기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녀석이 먼저 점화되어 미사일 뒷꽁무니에 고압의 가스를 가득 주입합니다. 그런데 이 가스를 발사체가 온 몸으로 맞았다가는 어디 한군데 잘못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이 가스로 발생되는 힘을 발사체에 전달할 Tray를 발사체 아래쪽에 설치하여 가스가 Tray를 밀어올리고 Tray가 발사체를 다시 밀어올리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발사체 전체에 걸쳐서 사일로에서 발사체가 똑바로 사출될 수 있도록 잡아주는 가이드 장치가 링 모양으로 달려있는데 이것들의 도움으로 발사체는 안전하게 사일로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면 발사체는 사일로 밖에서 지상으로부터 약 20m 상공까지 붕 떠오르게 되지요. 그 후에 Tray는 옆으로 버리고(이 때도 작은 고체 로켓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가이드 장치가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드디어 메인 엔진이 점화되고 Dnepr는 우주를 향해 비행을 시작합니다.

아래에 이상의 과정을 잘 나타내는 그림과 실제 발사 영상을 첨부하였습니다.



by 아일턴 | 2009/04/30 14:36 | 우주 저 너머로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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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urlyapple at 2009/04/30 15:25
이녀석 재미있네요.
발사하는게 잠수함이 물속에서 토마호크 쏘는것과 비슷한 메카니즘 같은것이;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15:59
군사용 미사일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SS-18로서 발사할 때에도 같은 방식을 사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9/04/30 15:32
눈팅하다가 처음 댓글 답니다. 동영상 보니 가이드 분리할 때 가이드 옆에서 로켓이 분출하는 거 맞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16:00
그렇지요? 저정도 화염이면 로켓일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자료를 찾을 수가 없어서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Commented by shaind at 2009/04/30 16:27
S-300이나 토폴같은 미사일 발사장면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 콜드런치는 역시 우월합니다아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16:33
저렇게 사출 후에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의 발사를 콜드 런치라고 부르는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NePHiliM at 2009/04/30 18:43
=_= 사일로같은데서 로켓 점화했다가는 사일로 비용도 장난아니니까요.
간단하게 알레이버크급같은 이지스 구축함에서 사용되는 VLS(Vertical Launch System)은 부스터로 점화를 해서 시스템 유지비가 좀 드는편이지요. -ㅁ-

아무튼 잘 봤습니다!
-네피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19:38
몇 기 발사하고 사일로 자체를 교체해줘야 할테니까요 아무래도;
Commented by 레이오네 at 2009/04/30 20:13
영상 중간에 아랫부분에서 통 하고 튕겨나가는 게 'tray'인가요?
tray 옆에서 로켓이 점화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네요. 신기하군요.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20:14
네, 그게 tray 입니다. 잘 보면 로켓 주위에서 링 들이 떨어져 나오는 것도 보실 수 있어요.
Commented by Alias at 2009/04/30 20:28
사실 미국은 러시아와 달리 피스키퍼 이전까지 지상발사 ICBM에서 콜드런치를 쓰지 않았죠. 가장 큰 이유는 콜드런치의 가장 큰 장점이 사일로를 재사용하기 용이하다 (핫런치의 경우 재사용을 위해서는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하죠...-_-;) 였는데, 미국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사일로에서 핵미사일을 또 발사할 기회가 있기나 하겠냐는, 어찌보면 상당히 으시시한 판단에 의해서 핫런칭을 썼죠...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4/30 20:33
허허..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긴 하네요. 그 사일로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런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말이지요...;
Commented by shaind at 2009/04/30 22:20
그런데 미국은 VLS조차도 핫런치를......
Commented by Alias at 2009/04/30 23:28
군함에서 쓰는 VLS의 경우에는 신뢰도에 대한 불안이 크죠. 핫런칭의 경우에는 일단 로켓모터가 점화가 되어야 빠져나가지만, 콜드런칭의 경우에 미사일을 일단 밖으로 퉁겨냈는데 로켓모터 점화 안되면 배 위로 다시 떨어져서 함정 갑판을 박살내고, 재수없으면 유폭까지 일으켜서 본전도 못건지고 배 날려먹을 위험이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고체로켓의 신뢰도가 그리 나쁜 건 아니지만, 만에 하나 발생할 위험에 대한 두려움은 꽤 크게 작용하죠.
Commented by 우꼬 at 2009/05/01 03:15
트레이는 가끔씩 sabot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본것 같네요.
그나저나 트레이에 이탈용 부스터 같은게 있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 ')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5/01 15:15
메인 엔진 배기가스에 맞고 사일로로 떨어져서 데미지를 입혀버리면 콜드 런치의 의미가 없으니까 옆으로 치워버리는 거겠지요?
Commented by 우꼬 at 2009/05/01 17:27
아마 그런것 같습니다. ' ')
보통 콜드 런칭이 적용되는 소형 미사일의 경우는 트레이가 작아서 그런지 저런식으로 까지 하지는 않더군요. 군함에 사용되는 콜드런치용 발사대 같은 경우는 발사대 자체에 어느정도 각을 줘서 선체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지크 at 2009/05/01 23:26
뭔가 대단하군요!!;;;; 그냥 엄청나단 것만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5/01 23:35
수백톤 짜리 발사체를 통째로 20미터 상공에 올릴만한 위력이니 대단하겠지요 ^^
Commented by Shawn at 2009/05/08 07:32
아 .// 저는 사일로 안에서 부터 점화되어서 나오는줄알았는데 신기하네요 ^^

좋은 정보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아일턴 at 2009/05/08 08:29
저 사일로에서 계속 발사를 해야되니 핫 런치를 쓸 수야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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