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9일
우주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


유인 우주 비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들을 떠올려 봅시다. 대표적으로는 '아폴로 13' 정도가 있겠네요. 이런 영화에서 극중 긴장이 가장 고조되는 부분이 우주인들이 탑승한 비행체가 지구 대기에 재진입 할 때 입니다. 초속 7km/s의 맹렬한 속도로 대기권에 들어서면 엄청난 마찰로 인해 비행체가 불덩이 그 자체로 돌변합니다. 이 때는 모든 통신이 두절되고 '휴스턴'의 엔지니어들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이제나 저제나 무사히 대기권을 돌파한 우주인들의 교신이 들려올 때 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지요.
실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 재진입 시점이 모든 유인 우주 비행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그 때의 극한 상황에 견디기 위해서 상당한 양의 단열재가 사용되고 또, 열제어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지난 2003년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참사도 떨어져 나간 단열 타일 하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고, 이 것은 대기권 재진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이지요.
그래도 Spaceship 시리즈의 비행은 나은 편입니다. Virgin Galactic이 진행하는 우주 여행은 완전한 궤도 비행이 아니라 탄도 비행 뿐이거든요. 로켓 추진으로 약 110km 상공까지 올라가서는 활공으로 내려옵니다. 아래 그림에 그 비행 프로파일이 있습니다.

완전히 궤도 비행을 하다가 재진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진입 속도가 작아서 우주왕복선이나 소유즈가 재진입 할 때와 같은 극한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덜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여전히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 이유때문에 상업적인 우주 여행은 완전한 궤도 비행보다는 이와 같은 탄도 비행이 한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다 보니 이런 소식이 있더라구요.
우주여행도 저가시대…1500만 달러 우주호텔 `등장`
이런 호텔의 경우 적어도 ISS와 비슷한 300km 고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저까지 데려다 줄까요... 아니, 가는 것은 그렇다 치고 갔다가 돌아올 때의 재진입 시에 안전을 누가 책임질겁니까;;; 초속 7km/s의 맹렬한 속도로 대기권으로 돌입하는 비행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주왕복선 수준의 단열 및 열제어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인데...
진짜 돈이 썩어나는 갑부라면 그 돈으로 목숨 걸고 저길 가느니 수 많은 비행으로 철저히 검증된 러시아의 소유즈를 타고 ISS로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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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제일 마지막 내용인데... 어째 그것 보다 앞의 사설이 너무 길어졌군요 ㅡㅡ;;
# by | 2009/06/29 16:39 | 우주 저 너머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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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까지 운하를 파는거다!! (괴굉)
'미래에 민간 우주비행이 활성화 되면 혹시 나도 우주선을 만져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