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9일
나이트런의 캐릭터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

그래서 그런 것일 까요?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인간의 말을 하며, 인간다운 행동을 하는 것이 특별하다고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확정적인 어투를 쓰지 않는 것이야, 이런 얘기가 성급하게 일반화 되어서는 안될 문제이고, 개인 취향에 따라서는 그런 것들을 상당히 싫어하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것이기 때문이지요. 복잡한 문제를 제쳐두고 일단, 저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해당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오히려 더 잘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처럼 행동한다면, 그 존재 자체와 인간다운 감정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이 더더욱 클수록 저는 그 개체를 특별하게 보고 있습니다. 적어도 요 몇 주 간의 상황을 보면 그렇지요.
예, 제가 말하는 것은 나이트런입니다. 이상하게도 프레이에, 그리고 근래에 작동을 멈춘 유나에게...
뭐, 프레이와 앤 간의 훈훈한(?) 관계는 딱히 프레이의 존재가 그러하지 않고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그 비극적인 절절함이 그리 퇴색되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유나의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만일 유나가 인형이 아니라 인간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지금과 같이 유나의 상실에 제가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그저 그렇게 죽어나가는 군인 취급을 받았을지도 모르지요. 작가이신 민님이 그 둘 사이의 관계를 일부러 부각되게 처리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유나가 인간이 아니라 '인형' 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한 태생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 사랑이 성립했고 (물로 짧게나마 지나간 유나의 캐릭터가 영향을 미쳤겠지만) 두 인물이 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 저의 가슴에는 깊이 박힌 것 같습니다.
술 먹고 들어와서 정신없이 갈겨대고 있네요;; ㅋㅋㅋ
아이구... 그러니까 결론은... 민니임... 유나좀 어떻게... 쿨럭;;
# by | 2009/07/19 23:58 | 현대시각문화를 보는 법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