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용 BCG 예방접종 부작용 보상 문제 단상

30대를 넘어가는 제 세대에서는 '불주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BCG 예방접종. 의료보험 지원이 되는 내피용 주사는 흉터가 좀 남기에 요즘 부모들은 꺼려하죠. 대신 민간에서 제공하는 경피용 주사를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제 딸도 흉터 문제로 내피용으로 접종하기도 했죠. 다들 맞는 예방접종이기도 하다보니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별로 하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뉴스가 하나 뜨더라구요. 경피용 주사의 경우 부작용 발생 시 보상 규정이 없어서 보상을 못 받는다는 얘기였죠.

경피용 주사가 대강 언제부터 나오기 시작했는지 포털에 뉴스로 검색해서 제일 오래된 기사를 확인했더니 1997년이네요. 한 두 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내피용만 적용이 되어있다보니 관련 보상 규정도 내피용으로만 만들어두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BCG 예방접종 자체가 국가에서 필수로 지정할 만큼 중요한 예방접종이니 부모들도 그에 따르는 와중에 경피용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는 것인데, 부작용에 대한 규정을 만들 때 좀 더 신중했으면 어떨까 했었죠. 경피용을 맞고 부작용이 일어난 아이의 부모로서는 규정이 없어서 보상을 못 받는 다는 것에 꽤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제 아이가 그런 케이스였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런데 위 기사가 뜨고 3일 뒤인 오늘 또 이런 기사가 뜹니다.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의 확대 개편으로 내년부터 경피용 BCG 부작용도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건데요. 원래 이 시기에 제도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었고 경피용 BCG 피해 보상도 애초에 그 내용에 포함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나온 시기가 참 모양새가 나쁘네요. 논란 기사가 뜨니까 부랴부랴 규정을 보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터라;;;

그나마도 대상이 2014년 12월 이후 부작용 사례이기 때문에 그 이전 케이스인 분들은 여전히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게 안타깝네요. 뭐, 모든 시기에 대해서 다 보상하기에는 여러가지로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만.... 

제 딸은 부작용 없이, 흉터나마 잘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또 흉터가 생각보다 안 사라진다는 사례도 종종 있는터라 불안하기만 하네요.

p.s. 뉴밸로 갈까 육아밸로 갈까 하다가... 콜로세움이 덜 열리는 육아밸로...

덧글

  • 라비안로즈 2016/09/07 07:01 # 답글

    다행히 보상문제가 처리가 되서 좋습니다만... 그래도 전 내피용이 좋더라구요. 경피 맞은 애들 보니 자국이;;;; 깜짝놀랬어요.
  • 아일턴 2016/09/07 13:42 #

    흉터가 더 크게 보이기도 한다는 얘길 들으면 괜히 경피용 맞췄나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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